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2시, 서울역 대합실에서 정치인의 장애인 차별·혐오·비하 발언 퇴치 서명운동을 선포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 귀성객 인사를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경찰과 역사 직원에 가로막혀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아침 용산역에 이해찬 대표를 만나러 갔는데 제지당해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억울하고 분해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진정 잘못을 뉘우쳤다면, 우릴 막아서고 피할 게 아니라 우리에게 직접 찾아와서 사과해야 했다”라고 외쳤다.
용산역에 함께 찾아간 배재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라고 차별 발언한 것에 사과받기 위해 찾아간 것뿐이다”라면서 “하지만 내게 많은 경찰이 달라붙어 농구공, 축구공 다루듯 이리저리 막아서 휠체어가 고장 날 뻔했다. 그 과정에서 내 마음은 또 상처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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